고전11:2-16절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바울은 질책에 앞서 먼저 고린도교인들을 칭찬합니다.
칭찬은 상처없이 권면을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바울은 영적 질서 차원에서 여자들이 공예배 때에 수건을 써야 함을 창조 원리를 통해서 교훈합니다.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6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여성의 예배포(head covering) 착용은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당시 헬라 사회에서는 여인들이 외출하거나 공적인 모임에 참석할 경우 반드시 머리에 수건을 썼습니다. 이는 여자가 남자의 권위 아래 있다는 표시입니다.
물론 이는 당시 남성 우월주의 사상의 반영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서는 일단의 여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근거로 하여 더 이상 사회적 관습에 속박당하지 않겠다며 교회에 출석하면서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상황으로 보면 전혀 문제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에서는 매우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여자란 곧 창기(a street girl)를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성도들이 교회에서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모르는 불신자들로 하여금 교회를 마치 부도덕한 자들의 집합소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당시의 남성 우월 사상을 지지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에 부합하는 의미에서 여성의 예배포 착용이 합당하므로 예배포를 착용할 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바울은 남성의 우월사상을 염려하여 하나님 안에서 남녀가 본질적인 평등하고 상호 의존의 관계에 있음을 언급합니다.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여성의 예배포 착용은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도 맞다고 언급합니다.

“13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바울은 여인의 긴 머리가 여인에게 영광이 됨을 말하면서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논쟁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차단합니다.

“15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16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영적 질서나 창조원리를 고려하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제한성도 고려하지 않고, 당시 사회의 관습도 고려하지 않은 일부 고린도 교회 여성들 가운데 ‘남성으로부터의 자유’ 또는 ‘형식 으로부터의 자유’를 외친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왜곡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예배포 착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정신은 마음에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예배 질서를 해치면서까지 누리는 자유가 아닙니다. 영적 질서와 창조의 원리를 무시하며 행하는 자유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사랑안에서 스스로 제한하는 성숙한 자유입니다.

우리 삶에 영적 질서와 창조의 원리, 예배 질서를 유지하며 자유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 단 12, 호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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