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4:31-42절

“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녁까지 금식하며 전쟁을 치르느라 심히 피곤하여 이성을 잃고 양과 소와 송아지를 함께 잡아 피가 있는 채로 먹었습니다.

소와 송아지를 같은 날에 잡고 고기를 피가 있는 채로 먹는 것은 율법이 금하는 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율법을 어기는 행위임을 몰랐을까요?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프니 이성을 잃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이는 사울 왕의 무리한 금식 명령의 부작용입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한계점을 넘으면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신앙과 삶의 밸런스가 중요하듯이 육체와 정신도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밸런스가 무너지면 건강한 신앙과 삶이 무너집니다.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계신가요?

“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사울 왕이 고기를 피째 먹지 않도록 조치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율법을 어긴 일과 자신이 무리하게 금식 명령을 내려 이러한 일을 자초하게 된 것에 대해 먼저 회개해야 옳습니다.

사울 왕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그리고 블레셋에 대한 추격의지를 불태웁니다.

“36 사울이 이르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이르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이르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제사장의 건의로 추격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37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하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러나 하나님은 답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의 무응답에 원인을 찾아나섭니다.

“38 사울이 이르되 너희 군대의 지휘관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자”

사울 왕의 심중에는 요나단이 문제라고 여겼습니다.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아니하매”

사울 왕은 금식 저주 맹세에 이어 다시 한 번 성급한 맹세를 합니다. 요나단의 죄가 드러나면 그가 자신의 아들일지라도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침묵합니다. 백성들의 침묵은 사울 왕의 맹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침묵은 또 다른 강력한 의사 표현입니다. 사울 왕은 백성들이 침묵한 이유를 먼저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제비뽑기의 방법으로 계속 죄인을 가려냅니다.

“40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쪽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쪽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41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하건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42 사울이 이르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제비뽑기에서 요나단이 최종적으로 뽑힙니다.
제비뽑기로 요나단이 뽑히자 사울은 모든 잘못이 요나단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나단이 제비뽑힌 것이 요나단에게 죄가 있다는 하나님의 확답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제비뽑기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시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방법이 동일하다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일하시므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장본인입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자신의 잘못은 돌아보지 아니하고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으려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 원인은 내 안에 있습니다.

나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때 비로소 해답이 보일 것입니다.

성경일독 : 왕하11-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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