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1:14-27절

“14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게 보내니
15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

남편 우리아를 통해 밧세바가 임신한 것으로 꾸미려했던 시도가 통하지 않자 다윗은 우리아를 제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아를 맹령한 싸움에 앞세우고 아군은 뒤로 빠짐으로 우리아가 적군에게 맞이 죽게 하라’는 요압 장군에게 보내는 봉인된 편지를 우리아의 손에 들려서 전장으로 보냅니다.

우리아는 자신이 들고 가는 편지가 자신을 죽게 하라는 편지일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이런 잔인하고 비겁한 행동이 어디 있습니까?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충직한 부하 장수를 죽음으로 내모는 다윗의 모습에서 죄가 얼마나 강력한가! 인간이 얼마나 부패한 존재인가를 깨닫습니다.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나의 죄를 덮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킨 적은 없나요?

요압에게 전달된 편지는 부당하고 비겁한 명령입니다.
요압이 우리아가 참 군인인 것을 몰랐을까요?
동료 병사를 아끼는 참 군인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를 죽게 만들라는 다윗의 편지가 부당한 편지라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압은 편지 내용대로 시행합니다.

“16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곳에 우리아를 두니
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과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

잘못된 명령, 부당하고 불의한 명령에 거부할 줄 아는 것이 참된 용기이고, 그런 자가 진정 용기있는 자입니다.

요압은 편지를 받은 후 다윗의 명령에 순종하여 우리아와 부하 몇 사람들을 죽게 만들 것이 아니라 다윗 왕에게 부당하고 비겁한 명령을 내린 이유를 묻는 편지를 보냈어야 했습니다.

요압은 우리아의 죽음에 공범자가 된 것입니다.

불의하고 부당한 일에 맞서고 있나요?
아니며 수긍하며 동참하나요?

“18 요압이 사람을 보내 그 전쟁의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할새
19 그 전령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전쟁의 모든 일을
네가 왕께 보고하기를 마친 후에
20 혹시 왕이 노하여 네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 위에서 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
22 전령이 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요압이 그를 보낸
모든 일을 다윗에게 아뢰어
23 이르되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세하여 우리를
향하여 들로 나오므로 우리가 그들을 쳐서 성문
어귀까지 미쳤더니
24 활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쏘매 왕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죽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니
25 다윗이 전령에게 이르되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하니라”

다윗은 요압이 보낸 전령을 통해 우리아가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작전 실패로 이스라엘 병사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일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부하 장수의 실수를 보듬는 너그러운 왕으로 자신을 포장합니다.
그리고 심기일전하여 담대히 싸우라는 명을 하달하며 전령을 다시 보냅니다.

자신이 그렇게 작전 지시를 하여 우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부하들의 생명까지 잃게 만들어 놓고 전쟁 하다보면 사람 죽는 일은 다반사이니 크기 신경쓰지 말라는 다윗의 말은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너무나 거리가 멉니다.

또한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떤 이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남편이고 아들이고 아빠이기도 할 텐데 다윗은 그 가족들의 마음은 안 중에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죄가 이제 덮어졌으니 이제는 됐다는 안도와 함께 자신을 군 사령관의 허물을 품는 너그러운 왕, 부하들을 힘껏 독려하는 왕으로 포장한 것입니다.

숨겨진 참 모습은 가리고 사람들에게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자신을 포장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나요?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다윗은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었기에 자신의 죄는 숨겨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다윗을 보좌하는 측근들을 알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일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행위가 악하다고 하셨습니다.

죄는 감춘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감출 수 있는 죄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악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다윗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 시편 95-9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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