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6:5-14절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사울 왕의 친족 시므이는 도망가는 다윗 왕을 저주하며 다윗의 신하들에게 돌을 던지며 하나님께서 다윗이 피 흘리게 한 값을 치르게 하시는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라는 다윗을 향한 시므이의 비난은 참기 힘든 비난입니다.
“사악한 자여”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아’, ‘파괴를 일 삼는 자식아’란 뜻입니다. “가거라 가거라”란 약속의 땅에서 떠나 이방인의 땅으로 가라는 욕설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려움을 당할 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하고 저주하며 “내 그럴 줄 알았다. 꼴 좋다”라고 말하며 돌을 던지는 자들이 있습니다.
내가 혹시 그런 사람은 아닌가요?
이런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같이 돌을 던지며 맞서야 할까요?
다윗의 부하들은 돌을 던지며 맞서는 쪽을 제안합니다.
허락만 해주시면 시므이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합니다.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남이 나를 비난할 때, 나를 진심으로 위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을 고마운 일입니다. 그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나에게 모욕을 주는 사람을 처리해 주겠다고 했을 때, 그렇게 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비난과 저주를 받으며 마음이 쓰리고 아파서 감정적으로 대응할 법도 한데 하나님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부하들을 만류합니다.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하나님께서 시므이를 통해 나를 저주하게 하신 것이라면 어찌 따질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자신을 돌아봅니다.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자기 아들도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마당에 사울 왕의 친족인 시므이가 자신을 저주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일로 받아들입니다.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도 자신이 과거에 지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비난할 때 나를 돌아보시나요?
다윗은 아픔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봅니다.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다윗이 원통한 마음을 참고 악을 악으로 갚지 않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선으로 갚아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참 아름다운 신앙의 자세입니다.
다윗이 별 반응이 없자 시므이는 더욱 기새등등하여 다윗을 따라가며 계속 도발을 이어갑니다.
“13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
시므이는 흙먼지를 날리며 따라가면서 저주합니다.
그 흙먼지가 자신의 머리에도 덮이는 것을 모르고 말입니다.
비난과 저주는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옵니다.
다윗은 시므이의 도발을 잘 참았습니다.
드디어 쉴 수 있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14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비난도 저주도 창피도 아픔도 다 지나갑니다.
참고 인내하면 하나님께서 쉴 곳을 주십니다.
내가 견뎌야 할 인내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낮추실 때 낮은 곳에 머물기 바랍니다.
성경일독 : 잠언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