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9:31-43절

“31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왕이 요단을 건너가게
하려고 로글림에서 내려와 함께 요단에 이르니
32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가 팔십 세라 그는 큰
부자이므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물 때에 그가 왕을
공궤하였더라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바르실래는 다윗에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다윗이 피난 중에 있을 때 다윗의 모든 필요를 공급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 귀한 사람입니다.
바르실래는 큰 부자였으니 다윗을 도울 수 있었다고 말할지 모르나 돈이 많다고 다 돕는 것은 아닙니다.

도울 마음이 있어야 돕는 것입니다.

도움에도 때와 장소가 있습니다.
바르실래가 사는 곳에 도움이 필요한 다윗이 갔기에
바르실래가 도울 수 있었습니다.

도움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생색내는 도움이 있는가 하면 감동을 주는 도움이 있습니다. 바르실래의 도움은 다윗에게 감동을 주는 도움이었습니다. 다윗이 환궁할 때 바르실래에게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자고 제안하며 그곳에서 바르실래를 돌봐주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색내는 도움을 주고 있나요?
감동을 주는 도움을 주고 있나요?

물질에 마음이 담겨야 감동이 전해집니다.

“34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36 당신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거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37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옵고 왕의 처분대로
그에게 베푸소서 하니라”

바르실래는 다윗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합니다.

노욕은 늙은 사람이 부리는 욕심을 뜻합니다. 늙어서도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있기에 생긴 말입니다. 노욕은 추해보입니다.

바르실래는 팔십 세의 고령입니다.
물질이 많을수록 물질에 집착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큰 부자임에도 물질에 마음을 두기보다 사람에 마음을 두고 물질은 사람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여긴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이 어려울 때 다윗을 위해 아낌없이 물질로 도왔습니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바르실래는 다윗에게 왕궁으로 같이가자고 제안합니다. 이제는 그곳에서 자신이 바르실래에게 은혜를 보답하겠다고 말합니다.

바르실래는 다윗이 베푸는 상을 거절하며 자신의 아들 김함에게 양보합니다.

열왕기상 2장 7절을 보시면, 바르실래의 도움이 얼마나 고마움을 느꼈으면 다윗은 솔로몬에게 유언으로 바르실래의 아들들을 왕의 식탁에서 식사하는 은총를 베풀라고 명합니다.

“7 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왕상 2:7)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다윗의 마음도 귀하고
상을 아들에게 양보하는 바르실래의 마음도 귀합니다.

당신의 섬김과 보답에 형기가 나나요?

“38 왕이 대답하되 김함이 나와 함께 건너가리니 나는
네가 좋아하는 대로 그에게 베풀겠고 또 네가 내게
구하는 것은 다 너를 위하여 시행하리라 하니라
39 백성이 다 요단을 건너매 왕도 건너가서 왕이
바르실래에게 입을 맞추고 그에게 복을 비니 그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40 왕이 길갈로 건너오고 김함도 함께 건너오니 온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의 절반이나 왕과 함께
건너니라”

다윗은 바르실래의 말을 수용하고 그의 아들 김함을 데려가고 바르실래는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41 온 이스라엘 사람이 왕께 나아와 왕께 아뢰되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이 어찌 왕을 도둑하여 왕과 왕의
집안과 왕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가게 하였나이까 하매
42 모든 유다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에게 대답하되
왕은 우리의 종친인 까닭이라 너희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분 내느냐 우리가 왕의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 먹었느냐 왕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
있느냐
43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다윗이 환궁하는 일에 북쪽 열 지파와 유다지파 간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은 왜 자신들과 의논하지 않고 왕을 도둑질 하듯이 몰래 왕의 귀환을 도우며 유다 지파가 공을 다 차지하려느냐고 화를 냈습니다.

유다지파는 다윗이 자신들의 종친이라 환궁을 도운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다윗이 “너희는 내 형제요 내 골육이거늘 너희는 어찌하여 왕을 도로 모셔오는 일에 나중이 되리요” 라고(삼하19:12) 유다지파에게 다윗이 혈연을 강조하며 편가르기를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혈연, 지연, 학연을 내세워 자기 편을 만들고 공정하지 않게 일처리를 하면 후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편가르기를 하며 화합을 깨는 부분은 없나요?

우리의 말과 행실에 향기가 나면 좋겠습니다.

성경일독 : 전 4-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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