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4:1-14절
“1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사무엘하 24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1-9절에서는 다윗이 하나님께 범죄가 되는 인구 조사를 단행한 일을 기록하고, 10-17절에서는 그것에 대한 정계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칠만 명을 온역으로 죽이셨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18-25절에서는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을 사서 그곳에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럼으로써 재앙이 그치게 된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향하여 다시 진노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압살롬의 난(15장)과 세바의 난(20장)에 가담하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 왕을 반역하고 대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 왕을 격동시키셔서 인구 조사를 하게 하셨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역대상 21:1절을 보시면,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의 인구 조사는 사탄의 충동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하나님은 이를 허용하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1절은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서 반드시 징계하신다는 사실과 하나님보다 자신의 힘을 더 의지하며 과시하려는 교만을 반드시 꺾으심을 보여줍니다.
사단은 우리의 교만을 이용해서 넘어뜨립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살만한 행위를 한 것이 있나요?
내 모습 가운데 교만한 행동은 없나요?
다윗은 요압에게 인구 조사를 명합니다.
“2 이에 왕이 그 곁에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이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내게 보고하라 하니”
요압은 인구 조사를 말립니다.
“3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 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 하되”
요압 다윗의 인구 조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교만에서 나온 것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합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인구조사를 재촉합니다.
“4 왕의 명령이 요압과 군대 사령관들을 재촉한지라
요압과 사령관들이 이스라엘 인구를 조사하려고 왕
앞에서 물러나
5 요단을 건너 갓 골짜기 가운데 성읍 아로엘 오른쪽
곧 야셀 맞은쪽에 이르러 장막을 치고
6 길르앗에 이르고 닷딤홋시 땅에 이르고 또 다냐안에
이르러서는 시돈으로 돌아
7 두로 견고한 성에 이르고 히위 사람과 가나안
사람의 모든 성읍에 이르고 유다 남쪽으로 나와
브엘세바에 이르니라
8 그들 무리가 국내를 두루 돌아 아홉 달 스무 날 만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요압이 백성의 수를 왕께 보고하니 곧 이스라엘에서
칼을 빼는 담대한 자가 팔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오십만 명이었더라”
인구조사는 9개월 20일간 진행되었고, 전쟁에 참가할 수 있는 20세 이상 칼을 빼는 자의 수가 도합 130만명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대상 21:6절을 보시면, 요압이 왕의 명령을 마땅치 않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사람은 계수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상 21:5절에는 인구조사 결과가
도합 157만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구전으로 전해진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20세 이상 전쟁에 나갈 인구는 130만명과 157만명 사이로 보입니다.
출애굽 당시에 20세 이상 남자의 숫자가 60만명이 조금 넘었는데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니 다윗은 인구조사 보고를 받고 흐믓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통치할 때 나라가 국력이 강해졌으니 교만한 마음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놓친 것이 있습니다.
이 많은 숫자는 다윗 자신의 능력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전쟁의 승리는 군사의 수가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보다 군사력을 의지하면 전쟁에서 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군사력만 믿고 싸우면 패합니다.
내가 놓친 것은 없나요?
본질과 핵심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숫자의 많음, 겉의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이후에 잘못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10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나의 공적을 나타내고 계수하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미련한 일은 사전에 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세 가지 징계 중에 하나를 택하도록 하십니다.
“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2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세 가지를 보이노니 너를
위하여 너는 그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내가 그것을
네게 행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
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7년의 기근, 석 달의 쫓김, 사흘의 전염병 중에 다윗은
기간으로 가장 짧은 사흘의 전염병을 택합니다.
“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대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다윗이 구할 것은 하나님의 자비뿐이었습니다.
사람의 손에 빠지는 것보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하나님의 손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여긴 것입니다.
우리는 참 미련합니다.
미리 생각하고 행동하면 매를 안맞을 일도 충동에 의해 행동하고 매를 벌 때가 많습니다.
애초에 매 맞을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삼사일언(三思一言) 삼사일행(三思一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마디 말, 한 번의 행동을 하기 전에 세 번을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한 번 내 뱉은 말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한 번 행한 일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행동하고 생각하시나요? 생각하고 행동하시나요?
세 번 깊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 이사야 30-3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