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9:21-31절
“21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1.
‘이 일이 있은 후에’란 에베소 지역에 바울이 생각했던 만큼 복음이 전파된 후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회당에서 석달 동안 강론하고, 이후 두란노 서원에서 2년간 날마다 말씀을 강론하고,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고, 바울을 통해 놀라운 이적과 기적, 병고침, 귀신들이 떠나감의 역사가 나타나고, 많은 사람들이 자복하고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마술사들도 회개하고 마술에 관련된 책을 다 불사르는 등 복음의 확실한 증거들이 나타났습니다. 어느 정도 만족스러울 만큼
복음이 에베소와 아시아에 전파된 것입니다. 그러자 바울은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합니다.
우리는 사역이 만족할 만큼 이루어지면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생각한 만큼의 사역적 열매가 나타나자 다음 사역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움직입니다.
나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역자, 일꾼인가요?
지속적으로 사역을 이어가려는 일꾼인가요?
2.
당시 이스라엘 팔레스틴은 기근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들러 연보를 모아 기근으로 고생하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고자 했습니다. 특별히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작정하여’란 원어적으로 ‘성령 안에서 결정하였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성령의 지시에 의해서 자신의 사역의 방향을 결정한 것입니다.
사역의 방향을 결정할 때, 성령을 의지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중요시할 때가 있습니다. 주의 사역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함에도 말입니다.
나는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내 생각을 중시하나요?
성령의 생각과 뜻을 묻고 결정하나요?
3.
바울은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고 말합니다. 바울이 로마에 가고자 한 것은 로마 교회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 아직까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유럽을 복음화하기 위해 로마를 전초 기지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비전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바울은 다른 사도나 전도자들이 복음을 전한 곳에는 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았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롬 15:20 ). 바울은 사역의 방향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말씀이 비전이었고 사역의 방향이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전진했습니다.
나는 사역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나요?
아니면 일관되게 주님의 뜻과 일치되어 나아가나요?
21절 한 절속에 사역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사역을 이어가고,
나의 생각대로 결정하기보다 성령의 생각을 묻고,
사역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기보다 사역의 방향을 주님의 뜻에 맞게 일관되게 나아가는 아름다운
주님의 사역자, 일꾼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역사적 성경일독 : 전도서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