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1:1-13절

“1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의 시대에 스바냐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스바냐는 히스기야의
현손이요 아마랴의 증손이요 그다랴의 손자요
구시의 아들이었더라”

스바냐 선지자는 그 유명한 면벽기도로 생명을 15년 연장받은 히스기야 왕의 4대손입니다.

아침에 큐티 본문을 대하면서 ‘시편 본문을 큐티 본문으로 주시다가 갑자기 스바냐서에요?’ 물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처음 읽었을 때, 심판과 진멸의 메시지여서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는 말씀을 주신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구름기둥 불기둥이 명백하기에 다시 천천히 본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세미한 음성은 무엇인가 듣는 마음으로 다시 읽었습니다.

다시 본문을 읽는데 문득 아내가 병상에 누어 생사를 오갈 때, ‘하나님 히스기야 왕도 15년 생명 연장시켜 주셨는데 히스기야 왕에게 허락하셨던 15년만 이라도 더 연장 시켜 주세요’라고 간절히 하나님께 구했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두 번의 큰 고비를 넘기면서 15년은 금방 지나갈 것 같아서 더 오래 노년을 함께 보내게 해 달라고 바뀌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1절의 히스기야 왕의 이름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땅 위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3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땅 위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4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 곳에서 멸절하며 그마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5 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6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

‘진멸하리라, 멸절하리라’는 말씀이 썩 반갑지 않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진멸하시고 멸절하셔야만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실까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6일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신 것들을 진멸하셔야 하는 하나님은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까요?

진멸과 멸절은 정화를 위한 과정입니다.

스바냐서는 요시야 왕의 시대라고 말씀합니다.

요시야 왕은 ‘여호와께서 고쳐주신다’는 이름의 뜻을 가진 남유다 제16대 왕으로 예루살렘 멸망(B.C.586년) 전에 유다 왕국의 마지막 종교적 부흥기를 주도했던 경건한 왕입니다.

8세에 즉위하여 31년간 통치하면서 여호와 신앙 회복에 힘쓴 왕입니다. 16세가 되던 해에 다윗의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동하기를 원했고, 재위 12년, 20세가 되던 해에 우상을 파괴하고 가증한 이교적 예배를 금하였습니다. 재위 18년, 26세가 되던 해에는 성전을 수리하고 복구하면서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발견된 율법의 말씀을 듣고 요시야는 옷을 찢고 통곡하면서 겸손히 여호와의 뜻을 깨닫고 정결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제2의 종교개혁과 영적 대각성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때 그는 백성에게 율법을 읽고 언약을 온전히 좇게 하였고, 각종 산당과 우상들(바알, 아세라, 일월성신, 몰록, 드라빔 등) 및 그와 관련된 부정한 것을 모조리 파괴하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거나 불살랐습니다. 신접한 자나 박수 등 모든 우상 숭배자들을 처형시켰습니다. 이 개혁의 칼바람은 유다 지경을 넘어 북이스라엘에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 유다 역사에 최고의 종교개혁을 이끈 왕이 요시야 왕입니다. 그런 왕 시대에 ‘진멸하리라 멸절하리라’는 말씀이 뭔가 맞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러나 스바냐서는 요시야(B.C. 640-609년) 시대 중 종교 개혁 개시 시점인 B.C. 622년 이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바냐서는 요시야 왕으로 하여금 종교 개혁을 주도하도록 하는 데 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지자였던 것입니다.

요시야 왕 이전의 두 왕인 요시야의 할아버지 므낫세(B.C. 697-642년)와 그의 아버지 아몬 (B.C. 642-640년)은 유다의 왕들 중에 가장 악하다고 평가를 받는 왕으로 무려 57년 을 다스러면서 백성들을 종교적,도덕적으로 타락하게 만든 왕들입니다.

이 당시 백성들은 4-6절 말씀처럼 각종 우상 숭배에 빠졌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찾지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스바냐 선지자를 통하여 그렇게 살면 “진멸하리라 멸절하리라” 강한 심판의 말씀을 전하시면서 한 번더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에 요시야 왕은 스바냐의 메시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종교개혁을 일으킨 것입니다.

진멸하리라 멸절하리라는 한 번 더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아내의 일을 겪으며 온 가족, 온 성도들이 주님 앞으로 나아가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위기 가운데 고난 가운데 주님을 찾는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전심을 다해 진심으로 주님을 구하고 찾는 자들을 하나님을 결단코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7 주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므로 여호와께서 희생을 준비하고
그가 청할 자들을 구별하셨음이니라
8 여호와의 희생의 날에 내가 방백들과 왕자들과
이방인의 옷을 입은 자들을 벌할 것이며
9 그 날에 문턱을 뛰어넘어서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내가 벌하리라

여호와의 희생의 날은 심판의 날을 말합니다.
청할 자들은 바벨론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심판의 도구로 구별하셨습니다.
방백들은 히스기야 왕이 개혁을 행할 때에 대적하였던 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요시아 왕이 개혁할 때도 자신들의 기득권과 평안을 잃지 않기 위해서 대적한 자들 일 것입니다. 왕자들은 당시 요시아 왕의 친족들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죄악은 ‘이방 의복’을 입는 것입니다. 즉 이방 관습에 젖어 여호와를 배척하고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

그 날에 문턱을 뛰어넘어서 포악과 거짓을 자기 주인의 집에 채운 자들을 내가 벌하리라는 말씀은 왕자들과 방백들의 하수인들이 타인의 집을 마음대로 침입하여 주인인 왕자들과 방백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약탈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왕자들과 방백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 도둑질과 약탈을 서슴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롭고 정의롭습니다.

“10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어문에서는
부르짖는 소리가, 제 이 구역에서는 울음 소리가,
작은 산들에서는 무너지는 소리가 일어나리라
11 막데스 주민들아 너희는 슬피 울라 가나안 백성이
다 패망하고 은을 거래하는 자들이 끊어졌음이라
12 그 때에 내가 예루살렘에서 찌꺼기 같이
가라앉아서 마음속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리니
13 그들의 재물이 노략되며 그들의 집이 황폐할
것이라 그들이 집을 건축하나 거기에 살지 못하며
포도원을 가꾸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물고기 운송 통로인 어문에서는 부르짖는 소리가, 상류층이 거주하던 제 이 구역에서는 울음소리가 일어날 것이고, 무역으로 번창하던 막데스 주민들은 슬피 울게 될 것이며, 그들의 부의 기반을 엎으시고 거래를 다 끊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속으로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고 생각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를 부정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등불로 두루 찾아 벌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그들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하고 우상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전적으로 주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정의롭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요? 감춰두신 축복으로 다가오시지 않을까요?

우리 안에, 마음 속에 혹시 있을지 모를 우상들과 불신앙과 부도덕과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지 않은 것들은 다 내어 버리고 오직 주님만 찾고 구하는 오늘 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이 아니라 회복의 날 축복의 날이 될 줄 믿습니다!!!

성경일독 : 계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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