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17:14-18절
“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요셉 자손은 에브라임과 므낫세 반 지파를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다는 이들의 고백은 바른 고백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많은 땅을 분배 받기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 지파 반이니 기업을 더 얻어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 있어 보이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나친 욕심입니다.
2차 인구 조사에서 므낫세 지파는 52,700명이었고, 에브라임 지파의 인구는 32,500명이었습니다. 그 중에 므낫세 지파의 반은 요단 동편에 넓은 기업을 분배받았기에 요단 서편에서 분배받을 요셉 자손의 인구 수는 도합 6만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는 유다 지파의 76,500명, 단 지파의 64,400명, 잇사갈 지파의 64,300명과 비교해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요셉 자손이 분배받은 땅은 다른 지파들 보다 넓은 지역이었고 요단 서편의 중심부로 산지가 있긴 하나 가장 비옥한 양질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더 분배 받아야 한다는 것은 과한 욕심입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형제들보다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분열과 분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내가 더 많이 얻으면 다른 지파의 몫이 줄어든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텐데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요 공동체의 하나됨을 깨는 일입니다.
지나치게 욕심내는 부분은 없나요?
여호수아의 답변은 스스로 개척하라 였습니다.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에게 큰 민족이면 큰 민족답게 행동하라고 요구합니다. 기업이 좁다고 여기면 스스로 개척해서 분배 받은 땅 가운데 삼림을 개간하여 초지로 만들고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요셉 자손이 변명합니다.
“16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가나안 족속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으니 그들을 무찌르고 스스로 개척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7년 간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잔존 세력들에게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 자손은 스스로를 큰 민족이 되었다고 자랑했으나 실은 겁쟁이였습니다. 이들에게서 갈렙의 신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들은 싸울 일 없이 편히 얻을 수 있는 땅만을 더 얻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겉으로 과시하는 신앙의 실상이 이렇습니다.
내면이 강한 신앙이 실상 건강한 신앙입니다.
과시형인가요? 내면이 강한 신앙인가요?
여호수아는 다시한 번 개척할 수 있다고 격려합니다.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화를 내기보다 위로와 격려와 확신을 심어주는 여호수아의 모습에서 지도자의 품격을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이기를,
가만히 받기보다는 스스로 개척하기를, 불신보다는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을 가진 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지위에 맞는 신앙의 모습을 보이고 있나요?
요구하기 이전에 해야할 일을 먼저 돌아보길 바랍니다.
성경일독 : 에스겔 25-28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