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1:1-9절

“1 다윗의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삼 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
2 기브온 사람은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요 그들은
아모리 사람 중에서 남은 자라 이스라엘 족속들이
전에 그들에게 맹세하였거늘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더라 이에 왕이 기브온 사람을 불러
그들에게 물으니라”

21장부터 마지막 24장까지는 사무엘하 부록입니다.
21장과 22장은 다윗의 초기 행적, 23장과 24장은 다윗의 후기 행적을 비연대기적으로 소개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이 가나안 정복 정착 전쟁 초기에 이스라엘이 기브온 거민과 맺은 언약을 깨고 그들을 죽인 일로 인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윗의 통치 초기에 이스라엘에 3년 기근을 보낸 일을 소개합니다.

3년 기근은 압살롬의 반역 사건 이전의 일입니다.

3년간 기근이 계속되자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기근의 원인이 사울 왕이 언약을 무
시하고 기브온 거민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시대에 기근의 재앙을 내리신 것은 사울 시대와 다윗 시대를 연속적 이스라엘의 역사로 보셨기 때문이고, 이스라엘이 죄를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다가 징계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은 죄를 반드시 벌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선민 공동체이기에 공동체로 맺은 언약을 파기하자 삼년 기근이라는 공동체 전체의 징벌로 이어진 것입니다.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죄를 짓지는 않았나요?
혹시 회개하지 않는 죄는 없나요?

다윗이 기브온 주민이게 원하는 바를 묻습니다.

“3 다윗이 그들에게 묻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 하니”

하나님께 회개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범한 죄는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다윗은 피해자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며 어떤 처벌을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다윗에게 사울 왕의 자손 일곱을 내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4 기브온 사람이 그에게 대답하되 사울과 그의 집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은금에 있지 아니하오며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는 문제도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하니라 왕이 이르되
너희가 말하는 대로 시행하리라
5 그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 이스라엘 영토 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사람의
6 자손 일곱 사람을 우리에게 내주소서 여호와께서
택하신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우리가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목 매어 달겠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내가 내주리라 하니라”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속전, 즉 배상금으로 대신 벌을 면하는 것이 통하지 않고 반드시 죽음으로 벌을 내리도록 율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사울은 이방 세력 멸절이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공명심과 명예욕을 충족시키고자 기브온 사람들을 전부 죽이려 했습니다.

기브온 주민들은 학살을 주도한 사울 왕의 자손 일곱을 내어 주면 그들을 하나님 앞에서 목 매어 죽임으로 학살에 대한 죄를 처벌하겠다고 말합니다.

‘여호와 앞에서 목매어 달겠나이다’라는 말은 사울의 일곱 자손 처형이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키는 공의적 행위임을 말해줍니다.

고의로 다른 이에게 죄를 범한 일은 없나요?

“7 그러나 다윗과 사울의 아들 요나단 사이에 서로
여호와를 두고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왕이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8 왕이 이에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자 곧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에게서
난 자 곧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붙잡아
9 그들을 기브온 사람의 손에 넘기니 기브온 사람이
그들을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 매어 달매 그들
일곱 사람이 동시에 죽으니 죽은 때는 곡식 베는
첫날 곧 보리를 베기 시작하는 때더라”

다윗은 요나단과 여호와 하나님을 증인 삼고 서로의 집에 인자를 베풀기로 한 언약(삼상 20:15)을 기억하고 므비보셋은 내어주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 언약을 다윗이 지킨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직계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요나단의 아들과 동명이인) 둘과 사울의 장녀 매랍의 아들 다섯 명을 붙잡아 기브온 사람들에게 넘깁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목 매 달아 죽입니다.

이로서 사울 왕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이 완결됩니다.
하나님은 죄를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해 보셨나요?

근본적으로 예수 안에서는 영원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는 않으나 이 땅에서 범한 죄에 대한 징계의 심판들은 사울과 다윗이 받은 것처럼 엄히 받습니다.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 아가서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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