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3:1-9절

“1 솔로몬이 애굽의 왕 바로와 더불어 혼인 관계를
맺어 그의 딸을 맞이하고 다윗 성에 데려다가 두고
자기의 왕궁과 여호와의 성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니라”

솔로몬이 애굽왕 바로의 딸과 정략결혼을 합니다. 애굽 왕 바로가 자신의 딸을 정략결혼 시키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위상이 상당했음을 보여줍니다.

솔로몬이 애굽 왕의 딸과 혼인한 것 자체가 율법을 어긴 것은 아닙니다. 모세도 구스 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일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애굽 왕 바로의 딸을 당시 법궤가 있는 다윗 궁이 아닌 다윗 성에 두었습니다. 다윗 궁은 특별히 거룩한 곳으로 솔로몬은 이방 여인인 바로의 딸이 그곳에 거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대하 8:11]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그를 위하여 건축한 왕궁에 이르러 이르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왕궁에 살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초기에 솔로몬 왕은 하나님에 대한 건강한 신앙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당시 성전이 건축되기 전 백성들은 산당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2 그 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3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으나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여기서의 산당은 우상의 제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3절에서 열왕기 저자가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고 약간 부정적 뉘앙스로 표현한 것은
솔로몬은 성전이 완성된 후에도 산당 제사를 제거하지 못하여 산당 제사가 잔존하게 되었고 산당 제사에 익숙해 있던 백성들이 계속적으로 산당에서 제사 드리다가 점차 우상 숭배의 길로 빠져들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본 교회 중심의 신앙이 건강한 신앙의 비결입니다.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4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제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기브온은 놉의 제사장들이 죽임을 당한 이후 성막이 옮겨진 곳으로 언약궤가 있었던 예루살렘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공동 성소가 되었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브살렐이 만든 놋단도 있었으며 그 산당의 규모도 매우 컸기에 솔로몬은 일천 번제를 드리기에 기브은 산당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일천 번제란 일천 번의 번제 제사도 의미할 수 있고,
일천 일의 번제를 의미할 수도 있고, 일천 마리의 번제를 뜻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국가적 대규모의 제사이기에 일천 마리의 번제를 드렸다고 봄이 좋을 듯 합니다.

하나님께서 밤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5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나님께서 일천 번제를 받으시고 솔로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나님은 무엇이든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무엇을 구하시겠습니까?

솔로몬은 듣는 마음과 분별하는 지혜를 구했습니다.

“6 솔로몬이 이르되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그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항상 주사 오늘과 같이
그의 자리에 앉을 아들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7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솔로몬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아는 자였습니다.
아버지 다윗 왕이 이루어 놓은 업적이 하나님의 큰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합니다.

솔로몬은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자신을 종이라 표현하며 작은 아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당시 솔로몬의 나이는 20세 전후로 추정됩니다.
출입할 줄 알지 못한다는 것은 맡은 큰 책임에 비해 자신이 아직 미숙하다는 겸손한 표현입니다.

“8 주께서 택하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그들은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왕의 자리는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왕의 판단과 결정은 온 백성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기에 왕의 자리와 왕의 판단과 결정은 중대하면서 무거운 것입니다.

이러한 무게감 때문에 솔로몬은 듣는 마음과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한 것입니다.

솔로몬이 꼭 맞는 것을 하나님께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구한 것이 마음에 드셨습니다.

[왕상3: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그러자 하나님은 솔로몬이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까지 덤으로 주셨습니다.

[왕상3:13]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를 올리고 있나요?

정욕을 따라 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하나님은 온전한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예배하는 자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나의 자리와 역할에 필요한 것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으면 덤으로 구하지 않은 복까지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성경일독 : 이사야 63-6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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