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1-9절
“1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
2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려
함이었더라
3 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
4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4장에 나오는 느부갓네살 왕은 B.C. 562년에 죽었고, 바벨론 제국은 B.C. 539년에 멸망했습니다. 다네엘서 4장과 5장은 23년의 시간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메대와 바사 연합군이 바벨론 제국 대부분의 영토를 점령하고 최종적으로 바벨론 도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성 주변에 포위망을 설처하고 바벨론 군사들과 대치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바벨론 성은 난공불락으로 거대한 이중 성벽으로 둘려 있고 10년치 식량은 비축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포위된 상황에서도 벨사살 왕은 안일하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벨사살 왕은 귀족 천명을 불러놓고 큰 잔치를 벌렸습니다. 위기 상황속에 귀족들과 연대의식을 강화 하고자 큰 잔치를 벌린 것으로 보입니다.
벨사살 왕은 잔치 중간에 할아버지 느부갓세살 왕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 온 금 은 그릇을 가져오라 명하고 그것으로 술잔을 삼아 술을 마셨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온 그릇들은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었는데 벨사살은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권능이 조부 느부갓네살의 권능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귀족들 앞에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벨사살 왕이 성전 그릇을 술잔으로 쓰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아무 생명 없는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손으로 벽에 심판선언문을 적으셨습니다.
“5 그 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 촛대
맞은편 석회벽에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본지라
6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
한 참 술잔을 기울이며 흥이 돋아 있을 때,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보도록 사람의 손가락 모양으로 왕궁 벽에 글씨를 쓰셨습니다. 글이 완성되고 손은 사라졌고 글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어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벨사살 왕은 너무나 갑작스롭고 신비로운 현상에 신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얼굴 빛이 변했습니다. 술은 다 깨었고 머리 속은 복잡해졌으며 두 다리는 떨며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벨사살 왕은 벽에 쓰여진 글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큰 소리로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불렀고 글자를 읽고 해석하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고 말합니다.
“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8 그 때에 왕의 지혜자가 다 들어왔으나 능히 그
글자를 읽지 못하며 그 해석을 왕께 알려 주지
못하는지라
9 그러므로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여 그의 얼굴빛이
변하였고 귀족들도 다 놀라니라”
그러나 글자를 읽고 해석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벨사살 왕은 더 깊은 두려움에 휩싸였고 잔치에 참여한 귀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지 않으실 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동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개입하실 때 우리는 벨사살 왕과 귀족들처럼 크게 번민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께서 안 계신것처럼 여기고 행동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살만한 행동을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날수를 세시는 분이시고,
우리를 저울에 달아보시는 분이시고,
합당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주신 것을 거두어 다른 이에게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깨어있지 않으면 안일함 속에 방탕하게 됩니다.
위기의식이 없으면 패망은 남일처럼 생각합니다.
늘 깨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날 수를 세시는 하나님,
우리를 저울에 달아보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날을 깨어있는 청지기의 삶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출 33-3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