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3:1-17절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뒤에 남아 하나님과 기도의 씨름을 한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후 이제는 가족들 앞에서 나아가 에서를 맞이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뒤로 숨는 자가 아니라 당당히 앞서 나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발 뒤꿈치를 붙잡는 야곱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불어 힘을 얻은 강한 자 이스라엘의 모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형 에서가 변한 것입니다.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야곱에 대해 죽일 마음을 가졌었던 에서가 이제는 달려와서 야곱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웁니다. 야곱이 기도하는 사이 하나님이 에서의 마음을 만진 것입니다.
기도는 나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주변도 변화시킵니다.
내 주변에 이러한 변화가 있나요?
변화된 사람의 입술에는 은혜의 고백 뿐입니다.
야곱은 가족을 주신 것도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가축 떼를 예물로 에서에게 보낸 것도 형에게 은혜를 얻고자 함이라고 고백합니다.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에서가 거절을 하자 야곱은 자신을 용서해 주고 받아 준 것이 은혜를 입은 것이라고 고백하며 예물을 받아 달라고 청합니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형 에서의 얼굴을 뵈니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는 말은 아부의 말이 아니라 에서의 얼굴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빛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야곱은 계속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나의 입술의 고백에는 어떤 말들이 가득한가요?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이 녹아내린 에서는 동생 야곱에게 자신이 거느린 400여 명의 군사로
야곱과 그의 일행을 호위하며 가겠다고 제안합니다.
형 에서가 정말 달라졌습니다.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야곱은 에서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합니다.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에서는 혹시 야곱이 위험에 처할까봐 몇 사람을 남겨주려 합니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란 저의 제안을 허락하소서 라는 뜻입니다. 이미 형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으니 더 이상의 은혜는 과분하다는 것입니다.
에서는 야곱의 제안을 승낙하고 각자의 길을 갑니다.
“16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답답하고 두려웠던 형 에서와의 만남이 이토록 아름다운 만남이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나님의 축복은 상상이 현실이 되게 합니다.
하나님과 만남은 최악을 최상으로 만듭니다.
답답하고 두려운 일이 있나요?
하나님은 은혜를 주시고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답답함은 평안으로 바뀌고
두려움은 은혜로 바뀔 것입니다.
성경일독 : 느헤미야 10-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