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3:18-34:7절
“18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야곱이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평안히 가나안 땅에 이르도록 20여년 전 벧엘에서 하신 약속을 지키신 것입니다.
야곱도 벧엘에서 한 약속을 지켜야 했습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창28:20-22)
야곱은 곧장 벧엘로 내려가 감사의 제단을 쌓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세겜 땅에 머물다가 딸 디나의 강간 사건을 당하고 그의 아들들은 집단 살인 보복을 하는 끔찍한 일을 겪고 맙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로 형 에서와의 극적인 화해 이후 영적 긴장의 끈을 놓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입니다.
가나안 땅 동편 요단강 건너 숙곳에 집을 짓고 살다가 가나안 땅 세겜에 와서 다시 땅을 사고 장막을 치며 영적으로 더욱 느슨해 진 삶을 삽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잊은 채 말입니다.
야곱이 세겜에서 밭을 사서 제단을 쌓고 예배하며 엘엘로헤이스라엘(강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짓습니다.
“19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하나님을 뜻하는 ‘엘’이 세번이나 들어가는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대단히 신앙이 깊어보이지만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벧엘의 예배가 아닌 자신의 기준에 따른 세겜의 예배를 드린 것에 불과 합니다.
35장 2절을 보시면 야곱의 가족들은 여전히 우상의 신상들을 가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야곱은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하거 있었습니다.
그럴싸한 이름으로
나의 기준의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나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벧엘의 예배를 드리고 계신가요?
영적인 끈을 놓으면 세겜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영적인 끈을 붙들면 벧엘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나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곱이 세겜에 머물다가 드디어 사건이 터집니다.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보호자없이 홀로 낯선 곳에 나간 디나의 부주의함도 문제이고, 당시 부족 사회의 막강한 권력을 가진 추장 세겜이 자기 땅에 체류하는 처녀들을 임의로 취하여도 무방하다는 잘못된 특권 의식도 문제입니다.
세겜은 디나를 첫 눈에 반해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겁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마음 깊이 디나를 연연하고 디나의 마음을 말로 위로한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세겜은 디나를 아내로 맞이하게 해달라고 아버지에게 요청합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는 좋으나 정말 사랑한다면 디나를 지켜줬어야 했습니다.
세겜의 순간적인 욕정은 이후 세겜 족속에게 엄청난 비극을 가져오게 만듭니다.
진심이어도 동의 없는 사랑은 폭력입니다.
존중없이 욕되게 하는 사랑은 폭력입니다.
나의 욕구를 충족을 위한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사랑입니다.
다나의 강간 사건은 야곱 집에 폭풍을 일으켰습니다.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야곱의 아들들은 후에 분노를 더 증폭시킵니다.
세겜보다 더욱 부끄러운 일을 행하며 악취를 풍깁니다.
영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위기를 대처할 능력을 잃고 더 큰 위기를 만듭니다.
영적 긴장의 끈을 붙들고 계신가요?
하나님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입니다.
성경일독 : 느헤미야 13장, 에스더 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