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14:1-4절

“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13장 마지막 절이 “…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삿13:25)로 끝이 납니다.

하나님의 영이 삼손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13장 5절 말씀인 “..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삿13:5)가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대로 이루어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14장 오늘 본문을 보시면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고자 아버지에게 허락을 요청합니다.

마노아는 삼손에게 왜 이방여인과 결혼하려 하느냐라고 말하며 이스라엘 여인과 결혼하도록 종용합니다. 그러나 삼손은 블레셋 여인과의 결혼을 고집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에 의하면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이방인의 딸들과 혼인을 금하셨습니다.

”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신7:3-4)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는 나실인이었던 삼손의 신앙을 염려되어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은 만류한 것입니다.

그런데 4절을 보시면 이것이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고 블레셋 여인과 혼인한 것이고,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전략적으로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을 시키신 것인데 부모가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증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4절을 표면적으로만 해석하면 오해가 발생합니다.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4절)이라는 말씀은
삼손을 들어 블레셋을 치는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말이지 삼손이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율법을 거스르는 명령을 내리실 수는 없습니다.

블레셋과 싸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 여인과 결혼을 하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입니다.

목적이 선하면 수단과 방법도 선해야 합니다.

삼손은 아버지에게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라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삼손의 계획 속에는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여 틈을 그 틈을 이용해 블레셋을 치려는 큰 그림이 있었겠으나 그 목적보다 자신의 인간의 정욕을 충족하려는 모습이 더 엿보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선한 방법으로 함이 옳습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삼손이 연약하여 잘못된 방법으로 나아갈지라도 블레셋을 징벌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차질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불완전이 하나님의 뜻을 망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옳지 않은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선한 목적과 수단을 추구하고 있나요?

목적과 수단이 모두 선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 신명기 5-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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