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4:11-28절

“11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
누웠더니
12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여인을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을 때 한 귀한 여인이 간권하여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합니다.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수넴 여인의 집에 음식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대접하는 일을 귀한 일입니다.

수넴 여인은 음식 대접만으로는 마음이 차지 않아 그의 남편에게 엘리사가 머물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가 있는 작은 방을 만들어 그곳에 머물게 하자고 제안합니다.

참으로 세심한 배려입니다.

엘리사가 순회하며 말씀을 전하러 다닐 때, 무엇이 필요할지를 생각하고 남편에게 도움을 줄 방도를 상의한 것입니다.

이 여인이 이렇게 준비하자고 한 것은 엘리사가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9)

오늘 본문 11절에 엘리사가 누워 쉬던 그 방이 이렇게 해서 준비된 방입니다.

엘리사는 자신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써 주는 수넴 여인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했을까요?

엘리사는 이 여인을 축복하려고 불렀고 여인이 엘리사 앞에 섰습니다.

“13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는 여인의 세심한 배려에 대한 보답으로 왕이나 사령관에게 구할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합니다. 당시 엘리사가 궁정에서 영향력이 있는 존재였습니다.

여인은 자신이 엘리사를 대접한 것은 무슨 보답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였음을 밝힙니다.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라는 말은 “저는 저의 백성과 한데 어울려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람과 타인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있나요?

여인이 바라는 것이 없다고 하자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여인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을지를 묻습니다.

“14 엘리사가 이르되 그러면 그를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까 하니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하니”

게하시는 여인이 아들이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인이 자식이 없음에도 원망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며 봉사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입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필요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15 이르되 다시 부르라 하여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16 엘리사가 이르되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엘리사는 여인에게 내년 이 때 쯤 아들을 안을 것이라고 말하자 여인은 계집종을 속이지 말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늙었고 자신은 불임이라고 여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1년 후 여인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17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엘리사가 여인에게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

하나님께서 선한 수넴 여인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는 무엇인가요?

아이를 얻고 아이가 자라는 기쁨을 한 참 누릴 때, 여인에게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아이가 갑자가 두통을 호소다가 수넴 여인 무릎에서 죽은 것입니다.

“18 그 아이가 자라매 하루는 추수꾼들에게 나가서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렀더니
19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는지라 그의 아버지가 사환에게 말하여 그의
어머니에게로 데려가라 하매
20 곧 어머니에게로 데려갔더니 낮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다가 죽은지라”

선물같이 얻은 아들이 갑자기 죽은 것입니다.
여인의 상심이 얼마나 컸을까요?

여인은 절망중에도 소망을 붙들었습니다.
여인은 엘리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21 그의 어머니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
22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사환 한 명과 나귀
한 마리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하니
23 그 남편이 이르되 초하루도 아니요 안식일도
아니거늘 그대가 오늘 어찌하여 그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냐 하는지라 여인이 이르되
평안을 비나이다 하니라”

여인은 남편에게 아이의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엘리사가 아이를 살릴 것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24 이에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몰고 가라 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위하여
달려가기를 멈추지 말라 하고
25 드디어 갈멜 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를 보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저기 수넴 여인이
있도다
26 너는 달려가서 그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하였더니 여인이 대답하되 평안하다 하고”

소중한 아들이 죽었는데 어찌 평안할까요?

여인은 엘리사에게 나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간절한 심정으로 엘리사의 발을 안았습니다. 이에 게하시는 여인이 무례하고 선지자의 위엄을 손상시키는 행동이라고 여겼는지 자제시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여인의 괴로움을 알고 용납합니다.

“27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그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가만 두라 그의
영혼이 괴로워하지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하니라
28 여인이 이르되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하니”

28절은 수넴 여인이 원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애초에 아들을 준 것에 대한 원망이기보다 아들을 잃은 어미의 슬픈 마음을 토로한 것입니다.

절망적 상황에서 누굴 찾나요?

위기 가운데 참 신앙이 드러납니다.

우리의 섬김과 신앙이 진실하기를 바랍니다.

성경일독 : 누가복음 9-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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