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 5:1-13절
“1 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방비와 일을 병행하며 예루살렘 성벽 공사를 절반이나 이루고 성벽 재건 공사가 잘 진행되어 가는 와중에 이스라엘 내부에서 원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원망의 대상은 가난한 백성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 주어 고리대금을 한 귀족들과 민장들 때문입니다. 동족에 대해서 고리대금을 하는 일은 율법에서도 금하는 일입니다.
1차 포로귀환 이후 팔레스틴에 정착한 귀환민들은 오랜 기간 주변 이방인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에 의해 침략과 약탈을 당해 왔습니다.
적들의 침략과 약탈을 막기 위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은 필수적인 일이었습니다. 힘든 중에도 백성들은 마음을 모아 성벽재건에 참여하고 있는데
고리대금하는 귀족들과 민장들로 인해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자 원망이 터저 나온 것입니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입니다. 그런데 유다 공동체 안에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여 개인의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유다 사회에 내부에 있었던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갖고 있나요?
아니면 그것을 이용하여 개인의 이득을 취하려 하나요?
백성들이 원망할 수 밖에 없는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부양할 가족이 많음으로 인한 양식 부족입니다.
“2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흉년으로 인한 양식 부족입니다.
“3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빚을 내서라도 내야하는 세금입니다.
“4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자녀를 종으로 팔아야 하는 아픔입니다.
“5 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안타까운 것은 이들에게 이러한 현실을 타게할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과 원망을 들은 느헤미야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6 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불의한 일에 분노하는 것은 의분이라고 합니다.
불의에 분노할 때 의로움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내 안에 불의에 대한 분노가 있나요?
불의에 대한 분노가 없다면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고
불의를 보고도 못 본척하는 비겁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사렘을 관할하는 총독으로서 깊이 생각한 끝에 백성들의 원망을 실제적으로 해결합니다.
먼저 고리대금하던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습니다.
“7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귀족들과 민장들이 느헤미야의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자 느헤미야는 대회을 열고 그들을 공개적으로 꾸짖습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페르시아에 있을 때, 동족이 돈이 없어 이방인에게 팔렸을 때 동족끼리 힘을 합쳐 종으로 팔린 자의 빚을 갚아 주고 동족을 도로 찾아온 일을 이야기합니다.
“8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그런데 귀족들과 민장들은 동족의 어려움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고 형제를 파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옳으냐?고 느헤미야가 모든 사람앞에서 날카롭게 지적하자 그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잠잠했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일깨웁니다.
“9 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우리가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이들이 교회를 비방합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못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동족을 서로 팔고 잘한다”라며 조롱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으면 세상의 조롱거리가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가요?
느헤미야는 솔선수범합니다.
자기 형제와 부하들부터 돈과 양식을 무이자로 꾸어주겠다고 말합니다.
“10 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정당한 이자는 죄가 아니나 어려운 때에는 이자를 받지 않고 꾸어주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함입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이 먼저 실천하고 이 일에 함께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느헤미야는 가난한 채무자들이 빚을 갚지 못해서 채권자에게 넘어간 담보물의 백분의 일(1%)을 돌려 보내도록 합니다.
“11 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백분의 일이란 월 1%, 연 12%의 이자를 말합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금리보다는 낮았지만 당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서 가난한 자들에게 받은 이자를 돌려 주고 앞으로도 이자를 받지 말라는 요청입니다.
느헤미야의 책망과 호소에 귀족들과 민장들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그들이 동의하자 느헤미야는 그들로 하여금 제사장들 앞에서 맹세하게 합니다.
그들이 맹세하자 느헤미야는 맹세를 이행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소유물을 거두워가시고 빈손이 되게 하실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아멘하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13 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백성들의 원망이 말끔하게 해소되었습니다.
느헤미야 5장은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게 될 원망의 문제를 해결하는 귀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솔선수범, 하나님을 경외하는 선한 양심을 일깨움, 문제 원인 재발 방지, 그대로 시행!
우리 공동체 안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가득 넘치길 축복합니다.
성경일독: 삿 17-18장